창궁의 파프너 인터뷰 / 해석
창궁의 파프너 인터뷰 / 해석 (2004년11월~2006년 9월)
타츠미야섬의 사람들과, 우주로부터 온 생명체 페스툼과의 싸움을 그렸던 『창궁의 파프너』
2화~3화쯤입니다. 아직 카즈키 이외에는 파프너에 타고 있지 않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모두 파일럿으로 선택된 것에 대한 망설임이 있어서, 알비스의 제복을 입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파프너의 훈련이라는 것의 단면을 보았습니다. 훈련중에 메디테이션(명상) 커리큘럼이 있고,
---2화~3화의 단계의 이야라는 것은,『STAND BY ME』에 카논은 등장하지 않겠네요.
---『STND BY ME』에서는, 어떤 인간관계의 드라마가 존재하는지, 힌트를 주실 수 있을까요?
---CD의 발매가 기대되네요. 그리고, 겨울에는 대망의『RIGHT OF LEFT』입니다만, 우부카타상은『RIGHT OF LEFT』의 이야기에 어떤 생각을 담고 계십니까?
---본편에서는 말할 수 없었던 테마라는 것은?
人類は、戦っていた。
どこか遠くから来た敵、フェストゥムと 。
인류는 싸우고 있었다.
어딘가 먼 곳으로부터 온 적, 페스툼과.
滅ぼすか滅ぼされるか、
互いに歩み寄る余地など、まだどこにもなかった。
멸망시키는가, 멸망당하는가
서로에게 다가갈 여지따위는 아직 어디에도 없었다.
의무교육도 끝마치지 않은 채,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활을 하게 되는
타츠미야섬 만의 광경이었다.그렇게 해서 선발 멤버가 모이게 되었다.
메모리징을 의식화해서, 코드형성율이 높은 최적자들이.
파프너는 전부 4대.
한대의 기체를 두명이 교대로 탑승한다.
1번의 전투는 1기당 15분. 2명이 교대해서 각기 450초를 싸운다.
개를 데려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인으로서 책임을 지라는 말을 들었다.
옛날, 어머니가 친구라고 하면서 데려왔던 개였다.
학교에 가지 못했을 때도, 그 녀석과 함께 있으면 쓸쓸하지 않았다.그렇게 해서 마지막 준비가 끝났을 때, 어째서인지,
유미의 말을 떠올렸다.
처음부터 돌아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원을 취소해야 한다고,
유미는 그렇게 말했다.
아마도, 옳은 것은 유미 쪽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9월 2일. L-계획 시동.
L은 Left. 왼쪽, 혹은 떠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말처럼 우리들은 섬을 떠났다.출발일로부터 3일후, 우리들의 섬이 부상했다.
오늘부터 이곳이, 타츠미야 섬이다.
처음으로 본 척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나, 아름다웠다.
처음으로 적을 쓰러뜨리고, 모두가 들떴다.
기쁨으로 불안을 지우려하고 있었다.
이틀에 한번, 적이 공격해왔다. 그리고 누군가가 사라졌다.
6번째의 전투에서 그 일이 일어났다.
파프너에 타면 탈수록, 파일럿의 육체가 결정화되는, 동화현상.
8번째의 전투에서 또 한명이 쓰러졌다.무서웠다.
적이 아닌, 우리들의 무기여야 할 파프너가.
거짓말이 아니었다. 어느새인가 그렇게 믿게 되어있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단지, 자신의 병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면,
분명히, 지금보다 더 살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했다.
僕に背負えるのか、乙姫。
가혹한 상황이라해도 살아가려고 하는 자들의 의지.
내가 짊어질 수 있는 걸까, 츠바키.
戦いは激しさを増していた。
その日、4機しかないファフナーの一つが使用不能となった。
パイロットの数が減り、まだ戦える者にも同化現象の初期症状が現れた。
싸움은 점점 더 격렬함을 더해가고 있었다.
그 날, 4대밖에 없는 파프너 중 한대가 사용불능이 되었다.
파일럿의 수가 줄고, 아직 싸울 수 있는 사람들에게도 동화현상의 초기증상이 나타났다.
そして、ついにパイロットの中にもいなくなる者が出始めた。
それが同化現象の末期症状だった。
그리고, 드디어 파일럿 중에서도 죽는 사람이 생겨났다.
그것이 동화현상의 말기증상이었다.
一人ずつ、目の前の仲間が、いなくなった。
한명씩, 눈 앞의 동료들이, 죽어갔다.
誰もが、怖さと怒りと悲しみでいっぱいだった。
残り一週間を切ったその日。
また、ファフナーとパイロットを失った。
모두가, 두려움과 분노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남은 기간 1주일이 되던 그날,
또 다시 파프너와 파일럿을 잃었다.
残されたのは2機のファフナー、3名のパイロットと8人の大人たち。
남아있는 것은 2대의 파프너, 3명의 파일럿과 8명의 어른들.
今、そばにいてくれるのが
あなたでよかった‥
以上が、俺たちの戦いだ。
これを聞いてくれるやつがいることを祈ってる。
이상이, 우리들의 싸움이었다.
이걸 들어줄 사람이 있기를, 기도하고 있어.
こうして平和と戦いは受け継がれた。彼らの生きる意志。
戦線で戦う者たちの痛み。そのすべてを、僕に背負えるだろうか。
繰り返し、自分にそう聞いた。
答えはこれからの戦いの中にある。僕らの戦いの中に。
이렇게 해서 평화와 싸움은 이어졌다. 그들의 살려고 하는 의지.
전선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아픔. 그 모든 것을 내가 짊어질 수 있을까.
반복해서, 자신에게 그렇게 물었다.
대답은 지금부터의 싸움 속에 있다. 우리들의 싸움 속에.
이것이 우리들의, 여행의 시작이었다. 만약 우리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면 지금까지의 웃음을 잊지않겠어. 언젠가 다시, 이 섬이 낙원으로 돌아갈,
우부카타 토우『창궁의 파프너』미공개 시나리오집
시간의 제약 등 사정에 의해 삭제된 신들. 각본회의에는 항상 작품의 테마, 액션, 연애, 우정등의 요소 중 [어느것을 우선할것인가]라는 과제가 있었다. 다행인 것은 아이디어가 부족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것으로, 오히려 우부카타씨를 시작으로 감독과 프로듀서로부터 아이디어는 넘쳐날 정도였다.
[16화]
□ 타츠미야섬, 영창 안, 밤
사이렌이 울리는 영창에서 - 신국련 인류군에의해 구속되었던 마카베 후미히코, 콘도 아야노, 카나메 키요미, 켄지, 사쿠라, 마모루(자고있음), 소우시가 있다. 자고있던 마모루, 부스스 일어난다.
마모루 : 뭐야뭐야, 적이 온거야?
켄지 : 우.. 우리들이 싸우지 않아도 괜찮은거지?
사쿠라, 분하다는 듯
사쿠라 : 한심하기는...우리들이 섬을 지키지않으면 어쩌라는거야!!
□ 섬의 북부, 밤
연안부로부터 육지로 걸어가면서, 합류하는 마크흄프, 드라이, 아하트.
프레데아스형의 [머리]를 본 3명의 태도.
사쿠라 : 기분나쁘게 생겨서는...(분노와 증오)
켄지 : 왠지 약해보이는데...다행이다...(상당히 안심하고 있다)
마모루 : 단숨에 해치워줄테니까! (분별없이 달려드는 느낌)
■ 코멘트
카즈키나 소우시에 비해서, 아무래도 신이 잘려나가는 경향이 있는 사쿠라, 켄지, 마모루이지만 액션시 그들에게서밖에 나올수 없는 역할이 있었다. 그것은 먼저 마모루가 습격에 대해 [매우 자연스러운 대응을]을 하는 것, 켄지가 [무기력하게 대응]하는 것. 이런 반응들로 적에 대한 [아이(파일럿)들의 기본적인 태도]가 대충 파악이 되고, 적의 존재가 여러가지 감정을 환기시키는 것을 가리키며, 그 후의 카즈키나 소우시의 활약이 강조되는 것이다.
□ 타츠미야섬, 알비스 내, CDC, 밤
CDC의 사령석에 있는 반즈대령과, 신국련 인류군의 스탭들 4명.
신국련까지 하기는 귀찮으니 생략<<
■ 코멘트
16화의 극적인 장면의 하나로서 타츠미야섬을 점령한 신국련 인류군의 전투와 패배가 있었다. 다만, [츠바키의 등장][제2 CDC][사쿠라들의 전투][카즈키의 귀환][마크자인의 등장] 등, 지금까지 의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극적인 부분이 많았던 화였기 때문에, 아쉽지만 신국련 인류군의 활약신은 거의 삭제되었다. 또한, 처음부터 16화에 출현한 페스툼이 [*군체 타입]이었던 것은, 신국련 인류군의 존재를 알았던 페스툼이 군과 동등한 존재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 군체 : 개체가 많이 모여서 하나의 결합체를 이루는 것
[17화]
□ 메디컬룸
귀환한 마야, 어째서인지 꽤나 어색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마야 : ...걱정끼쳐서... 죄송해요
슬쩍 시선을 올리는 마야 - 야단치는 토오미 유미코와 토오미 치즈루가 있다.
그러나 갑자기 치즈루만이 울면서 쓰러지듯 마야를 껴안는다.
치즈루 : 다행이다...무사해서...
유미코 : 엄마!! 제대로 혼내야 된다구요!!
■코멘트
17화에서는 카즈키보다 뒤늦게 마야와 미조구치가 귀환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섬의 변화를 시청자에게 전하는 도입부로서, 외부로부터의 시점을 준비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토오미]의 이름을 가진 마야가 맡아야만 하는 역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그런 마야를 맞이하는 언니와 어머니의 태도 차이]라는 상황을 18화에서 아버지인 미츠히로가 등장하는 복선으로서 준비해두고 싶었지만, [카논의 자폭]이라는 대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에 삭제되었다.
□ 알비스 내, 메디컬룸에 인접해있는 의료시설, 밤
츠바키와 소우시가 대화하고 있다.
츠바키 : 나에 대해서, 단지 사람의 형태를 한 코어라고 생각되지 않아?
소우시 : ......아아.
■ 코멘트
츠바키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소우시에게 질문하는 부분. 츠바키의 자의식에 관한 대사는 대부분 삭제되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로 츠바키라는 존재에 대해 시청자에게 보다 신묘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다.
* 소우시의 대답 '아아'는 참 고민스럽네요. 다른 분들의 조언으로 그대로 썼습니다ㅠ
□ 토오미 家, 마야의 방, 밤
자신이 없는 사진을 바라보다 잠이 들어버린 마야, 문득 눈을 떠보니 유미코가 이불을 덮어주고 있다.
마야 : 언니...왜 나는...파프너에 탈 수 없는거야?
멍한 느낌으로 흘러나오는 말.
어둠 속(마야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유미코는 슬픔과 분노가 섞인 얼굴.
유미코 : 타면 안돼... 타게 되면, 네 몸이...
마야 : 모두들 괜찮다고... 엄마가, 말했었어...
유미코 :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오늘은 그만 자도록 해.
마야 : ..네에...
마야, 꿈꾸듯이 잠에 빠져든다.
유미코 : ...그런 것에 너를 태우다니, 참을 수 있겠어?
■ 코멘트
18화에서, 유미코가 마야의 데이터를 위조하는 [가족으로서의 *에고]를 그리는 복선을 이쯤에서부터 준비해둘 예정이었으나 사정에 의해 컷. 18화에 등장하는 미츠히로는 [가족이라는 것을 이용하는 에고]를, 유미코는 [가족만을 지키고 싶어하는 에고]를 각각 포함한다. 한편, 마야는 [자신의 자리]가 가족이 아닌, 친구들의 곁이기를 원하고있다. 치즈루는 가족의 사이에서 흔들리고 아이들의 신체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하는 괴로움을 떠맡으면서도, 마야와 유미코 양쪽을 덮어주려고 한다-----는 구도가 그대로 18화로 넘겨졌다.
* 에고 : 이기주의
□ 알비스 내, 회의실, 아침
후미히코, 미조구치, 치즈루, 니시오 이쿠미, 하자마 요코, 코다테 타모츠가 있다.
이쿠미 : 코어의 단독재구성이라니 전대미문인걸. 모르도바에서 페스툼이 영상을 흘려보내지 않나, 미조구치가 잔뜩 취해서 있을리 없는 인간을 보고오질 않나....이상한 점이 많네 그려.
미조구치 : 취하지 않았다니까요. 그건 확실히 아카네쨩이었어요.
후미히코 : 아카네는, 이제 없어.
엄격한 목소리로 말하는 후미히코---미조구치도 엉겁결에 입을 다문다.
후미히코의 옆에 있던 치즈루, 약간은 슬픈듯이.
■ 코멘트
24화에서 후미히코가 아카네의 모습을 한 마스터형을 향해 총을 들이대게 되는 것에 대한 복선을 두고 싶었다. 이 때의 후미히코에게 있어서 아카네가 페스툼에게 동화되었다는 것은, 단지 죽었을 뿐이라는 것 이상의 고통이며, 가장 부정하고 싶었던 사실이기도 하다.
□ 알비스 내, 회의실, 아침
후미히코, 미조구치, 치즈루, 니시오 이쿠미, 하자마 요코, 코다테 타모츠가 있다.
후미히코 : 기체와 데이타를 전력으로 해석. 파일럿 쪽의 문제인데...
이쿠미 : 언제 꺼내준다지?
요코 : 전투 직후에 격리실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타모츠 : 소우시군과 싸운거잖아? 화해시켜줘야지.
언짢은 표정의 후미히코---옆자리의 치즈루, 작게 웃는다.
■ 코멘트
사실 타츠미야섬의 운영에 관한 중요한 회의장소에서, 전직 군인은 후미히코와 미조구치 뿐이다. 주력이 되는 병기를 반출한 카즈키에 대해서, 엄벌을 내릴 각오를 하고 있던 아버지 후미히코와 돌아왔으니 그걸로 된 것이 아닌가, 그것보다 얼마 되지않는 동포이며, 파일럿이기도 한 카즈키를 생각해주자고 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갭이 있다. 목가적인 요소가 다소 지나쳤기 때문에 삭제되었다.
□ 지크프리드 시스템 내
이미 시스템에 탑승해있던 소우시, 데이터를 바라보면서
소우시 : 로그 스파이럴 형성 확인... 컨디션 좋아 보이는데, 카즈키.
카즈키의 목소리 : 아아, 알비스의 식당, 맛있으니까.
소우시 : 삼색카레가 추천메뉴다. 이번엔 인류군에게 명확한 파괴의 의지가 보였을 경우에 한해 위협과 억지(抑止)를 목적으로 출격한다.
카즈키의 목소리 : 싸우지 않는다는 말이지?
소우시 : 그렇게되면 좋겠지만.
■ 코멘트
신국련 인류군의 잠수함이 섬을 벗어날 때 카즈키가 경계를 위해 출격하는 장면. 이때 사쿠라, 켄지, 마모루는 16화에서의 전투 데미지로부터 회복되지 못한 상태여서, 유일한 파일럿인 카즈키의 근신이 일시적으로 해지되었다. 아무래도 카즈키가 알비스의 식당에서 처음으로 식사를 한 듯하다---즉, 카즈키가 소우시의 생활권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음을 알려주는 장면이지만, 사정에 의해 삭제되었다.
□ CDC, 아침
마야의 모니터에, 소우시의 얼굴이 비친다.
소우시 : 토오미? (놀란 표정)
마야 : 아... 안녕, 미나시로군. 카즈키군도...
마크자인 콕핏트 내의 카즈키, 약간 어색하게
카즈키 : 어...좋은아침.
마야의 목소리 : 깨보니까...제복 입은 채로 자고 있었어.
카즈키 : 토오미다운데.
CDC의 마야, 모니터의 카즈키(옆에는 소우시)를 향해 웃으며
마야 : 너무하네.
지크프리드 시스템 내의 소우시, 담담하게
소우시 : CDC, 인류군의 움직임을 즉시 이쪽으로 보내줘.
마크자인 콕핏트의 카즈키, 질렸다는 듯
카즈키 : 인사정도는 하라구......
CDC의 마야, 조금 당황하며
마야 : 에 그러니까.. 이거...
모니터의 소우시 : 뭘 하고 있는거야. 초기 훈련에서 배웠을 텐데.
마야, 발끈한다. 리나가 보다못해 손을 뻗어서
리나 : 선배, 그건 이렇게 해서...
지크프리드 시스템 내, 쌀쌀맞은 소우시
소우시 : 다른 사람에게 자꾸 미루고 학습을 포기하니까 아무것도 못하는거다. 그런 상태로 동료들의 걸림돌이 될 셈인가? 너도 파일럿 후보생이니까, 적어도...
마크자인, 콕핏트 내의 카즈키, 타이르듯이
카즈키 : 소우시
지크프리드 시스템의 소우시, 깜짝 놀란다.
CDC의 마야, 눈물을 글썽이며, 눈가를 닦는다.
마야 : 알고 있다구.... 그런 것쯤..
마크자인 콕핏트 내의 카즈키, 질렸다는 얼굴로
카즈키 : 너...토오미에게 원한이라도 있는거야?
지크프리드 시스템의 소우시, 불편한 듯한 표정으로
소우시의 옆에 커다란 모니터가 나타나고, 리나가 화를 낸다.
리나 : 소우시 선배! 토오미 선배도 열심히 하고 있다구요!!!
CDC --- 콘도 아야노의 모니터, 곤혹스러워하는 소우시가 비친다.
모니터의 소우시 : 미...미안... 말이 지나쳤다.
콘도 아야노 : 있잖아... 마야짱과 된다고 하면, 어느쪽이라고 생각해?
카나메 키요미 : 토오미선생님이 화내시겠지요 (담담하게)
콘도 아야노 : 유미코쨩에게 애인이 생겼을때도 심각했었지요. 남자를 싫어하는 걸까나..토오미선생님.
카나메 키요미 : 싫어한다구요?
콘도 아야노 : 헤어진 남편 때문일까요...
후미히코, 헛기침을 하며,
후미히코 : ...상황은?
아야노와 키요미, 위치로 돌아와서
아야노 : 인류군, 진로는 북서. 수상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키요미 : 곧 제 1 벨실드를 벗어납니다.
■코멘트
지금까지 인간관계가 희박했던 CDC에 극히 평범한 감정을 담아보려했던 장면. 조금 어른스러워져서 돌아온 카즈키, 자신의 장소가 없음을 통감하고 있는 마야, 동료와 감정면에서의 유대가 희박했기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소우시---라는 구도이다. 게다가 마야의 옆에서는 리나가, [(기본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토오미 선배지만 (잘 해낼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어떤 의미에서는 심한 말을 한 셈이다. 그런 아이들을 이야기거리로 삼으면서 18화의 복선을 배치한 아야노와 키요미이지만, [업무로 돌아가라]고 말하지 않았을 뿐인 후미히코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어른의 태도를 보인다. 여러가지로 인간관계가 보이기 시작하는 광경이었지만 [카논의 자폭]사태를 우선해서 전부 삭제되어 버렸다.
□ 섬의 북부연안
섬에 머무르고 있는 잠수함---그 옆의 베이바론.
베이바론 내부에 잠수함의 펜릴 작동을 지시받은 카논, 하늘을 바라본다.
카논 : 이걸로 겨우 사라질 수 있게 되었어...
콕핏트로부터 보이는, 반짝이는 바다와 하늘.
카논 : 예쁘다...
■ 코멘트
자폭이라는 행위에는 여러가지 격렬한 감정이 숨겨져있다. 카논에게 있어서는 명령이라는 의무감과 어차피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허무감이 더해져, 자신은 충분히 노력해왔기 때문에 이제 됐다고 하는 만족감이기도 하다. 모든 의미에서 하자마 쇼코와 반대의 심정이다. 특히 쇼코는 눈앞의 적과 마음속의 카즈키의 존재로 인해 벅찬 마음이 되었던 것에 비해서, 카논의 심정은 담담하면서도, 이제 자신이 없애버릴 아름다운 풍경을 [길동무]로 한다는 만족감을 담아서 [아름답다]고 중얼거린것이다.
□ 잠수함, 갑판
반즈 대령을 배신하고, 히노 미치오에게 섬 공격을 폭로한 키리야 유키에.
어이없어하는 미치오, 태연한 유키에.
미치오 : 너...정말로 더블스파이...?
유키에 : 설마...나에게 명령할수 있는 건...내 감정뿐이야.
미치오 : 헤...그런가. 나도 본받을 수 있을까?
유키에 : 글쎄? 어느쪽을 선택하더라도 카운트다운은 시작되지.
미치오 : [웃으며] 흐음... 능숙한데...유킷페.
유키에의 곁을 지나치는 미치오. 쓴웃음짓는 유키에.
유키에 : 유미코에게 안부전해줘.
□ 잠수함, 갑판
손에 들고있던 작은 발신기(직접 만든듯한 간단한 것)를 조작하며, 미소짓는 유키에.
유키에 : 정보시스템은 특기분야라고. 미안.
유키에, 발신기를 바다에 던져 버리고 만족한듯이 웃는다.
유키에 : 섬의 인간에게 용서받고 싶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용서하고 싶지도 않아. 단지...섬이 사라지면 나와 미츠히로씨가 함께 있었던 장소가 없어져버리는걸...
■ 코멘트
유키에의 자기중심적인 행동이 결과적으로는 미치오가 섬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연결되고, 섬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는 장면이다. 그런 방식은 인간 특유의 것으로 페스툼에게는 없는 현상이다. 또한 여기서 23화에서 페스툼에게 삼켜진 유키에의 복선을 두었지만, 이번화의 라스트인 [미치오와 유미코의 세번째 재회]장면 쪽이 우선되었다.
□ 지크프리드 시스템 내
잠수함의 펜릴 컨트롤을 장악한 베이바론에 대응하기 위해, 소우시가 판단한다.
소우시 : 카즈키...네 기체는 전신이 동화기능의 집합체다. 그걸 이용해서, 적의 컨트롤을 뺏는다.
카즈키의 목소리 : 저녀석의 팔을 제압하면 되는건가....
소우시 : 아니, 콕핏트를 노리는 편이 확실하다. 저 기체가 잠수함에 했던 것과 같이, 직접 내부를 찔러 공격하는거다.
카즈키의 목소리 : 그럼 파일럿이.....!!
소우시 :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 20분후에 섬이 없어진다. 알겠지, 카즈키. 이건 내 명령이기도 하고, 저 파일럿이 선택해서 행한 일이다. 네 책임이...아니야.
마크자인 콕핏트의 카즈키, 결심한 듯
카즈키 : 나...토오미한테서 들었어. 대화하는 것을 그만둔다면 정말로, 자신도 상대도 없어지는 거라고.
■ 코멘트
필요에 의해 카논을 죽이라고 명령하는 소우시와, 그것을 거부하는 카즈키의 구도이다. 여기서 이 작품의 테마중 하나인 [대화]에의 한 걸음이 카즈키에 의해서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미치오의 귀환]과의 비율로 인해 삭제되었다.
□ 북부연안
마크자인의 유선통신을 통해서, 카즈키로부터 설득되는 카논이지만,
카논 : 나를 죽일 생각이면 죽여. 타이머로 전환하는 것 뿐이다.
카즈키 : (화가 난듯) ...그러고 싶지않으니까 대화하고 있는거잖아!
카논 : 그런... (갑자기 큰소리로 추궁당하자 조금 기가 죽는다)
■ 코멘트
진지하면 할수록 재미있어지고, 재미있어질수록 비참함이 더해간다는 구도의 일부로서 준비한 장면. 카즈키의 말과 행동이 하나하나 예상을 벗어나는 것으로부터 카논의 감정도 흔들리게 되고, 서서히 [결과적인 설득]이 된다고 하는 전개의 처음부분이었으나, 장면의 정리에 따라서 삭제되었다.
□ 북부연안
유선통신을 통해서 카논을 설득하려 하는 카즈키이지만,
카즈키 : 누군가에게 명령받는것을 기다리고, 자신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계속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해온거잖아!!
카논 : 네녀석...뭘 안다는거야...(꽤나 감정적이 되어있다)
카논, 문득 놀란다. 오른손의 니벨룽겐의 포트가 반짝이며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깜박이고 있었다. 카논, 당황해서 손을 빼낸다. 그것과 동시에 콕핏트 좌측시야가 어두워졌다. (뇌와 접속되어있기 때문에 시각정보가 좌우 반대인 것을 표현)
지크프리드 시스템의 소우시, 혀를 찬다.
소우시 : 쳇..
베이바론 콕핏트의 카논, 격분한다.
카논 : 서...설득하는 척 하면서 콘트롤을 뺏을 생각이었던건가!!
마크자인 콕핏트의 카즈키
카즈키 : 아, 아니야! 소우시, 나에게 맡겨줘..!!
■ 코멘트
카즈키가 카논을 설득하는 사이, 조금만 더 있으면 소우시의 뒷공작이 실수없이 성공할뻔했다---는 구도. 지크프리드 시스템으로부터는 모든 파일럿의 사고가 파악되지만, 파일럿 쪽에서 소우시의 생각을 반드시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카즈키의 답답함이 드러나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또한 카논이 [배신당했다]는 것으로 인해 나쁜 의미로 감정적이 된다는 전개여서 긴박함이 증대될 예정이었으나, 정리에 의해 삭제되었다.
[18화]
□ 학교, 교실
3학년들의 교실---하자마 요코가 복잡한 얼굴로 교단에 서 있다.
자기소개를 한 카논, 카즈키의 옆자리에 앉으며,
카논 : 그 때 스위치를 껐던 것은 어디까지나 작전상의 판단이다. 절대로 너한테 설득당해서 그런게 아니야.
카즈키,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이었다가 갑자기 놀란 얼굴이 된다. (카논이 권총을 꺼냈다)
요코 : 한정된 시간 속에서의 수업이니까 집중해서...
요코, 흠칫 놀란다---카논이 총을 손에 들고, 약실과 안전장치를 확인하고는 품에 넣는다.
카논 : 응...? 뭐지?
클래스의 학생들이 놀람과 공포가 담긴 얼굴로 주시하고 있다.
요코 : 하...학교에 그런걸 가지고 오면 안돼요!!
카논 : 무장해제는...명령받지 않았다. (조금 토라진 느낌)
카즈키, 총에 맞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한 자세.
■ 코멘트
군인교육을 받은 카논과, 평화교육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타츠미야섬의 갭이라는 구도였지만, [만약 시청자가 카논의 발포 장면을 기대하게 된다면, 카논이라는 인물이 한층 더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고 (이미 한 번 자폭을 시도했다), 그 후의 드라마가 부자연스러워진다]는 판단에 삭제하였다.
□ 타테가미家, 세리의 방, 밤
타테가미 신사 옆의 집---
채집상자와 곤충표본이 있는 세리의 방. 세리와 츠바키가 있다.
세리 : 그런거였구나, 츠바키쨩, 몸이 약해서 계속 알비스에 있었구나.
츠바키 : 응. 지금은 건강해.
세리 : 오빠랑은 같이 살지않아?
츠바키 : 집이 없으니까...알비스에서 따로 살고있어. 사실은...제대로 된 집에서 살고 싶지만.
세리 : 우리 집, 할아버지랑 나 뿐이니까, 여기서 살면 어때?
츠바키 : 에...
세리 : 난 형제도 없고 말이지. 같이 살 수 있으면 좋을것 같아서...
세리, 문득 깨달았을 때 츠바키가 껴안아서 깜짝 놀란다.
츠바키 : ....고마워, 세리쨩.
츠바키의 숨겨져있던 진심을 느끼고, 세리의 놀란 표정이 금세 온화해진다.
세리 : ....여기서 지내다 가. 츠바키쨩이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츠바키 : 응...언제까지라도...여기에 있고 싶어.
■ 코멘트
당초, 츠바키는 세리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는 전개가 준비되어 있었다. 츠바키의 심정, 사생활, 친구와의 교류를 그리기 위해서였지만 [츠바키의 신묘성]이 중요시되었기 때문에 사정에 의해 그런 장면들은 전부 삭제되었다.
□ 해안, 해수욕을 하는 광경
모두가 집합하고, 마야가 카메라를 들고 있다.
마야 : 3빼기 1은-?
모두 : 2!!!
기념사진을 찍으려던---그 때, 갑자기 햇빛이 바뀌어서 하늘을 보는 마야.
위장거울면이 해제되어 태양의 위치가 바뀐다.
웅성거리는 아이들.
유미코 : 위장거울면이...
두리번 거리는 마모루와, 무서워하는 켄지.
마모루 : 적...?
켄지 : 그런데.. 사이렌 울리지 않네?
소우시 : ...... (미츠히로의 방문을 알고 굳은 얼굴)
□ 타케루 섬, 활주로, 오후 4시 경
마중을 나간 후미히코, 미조구치, 치즈루, 그 외의 알비스 측의 병사들.
미소짓는 미츠히로, 서류가방을 손에 들고, 바람을 맞고 있다.
■ 코멘트
미츠히로의 등장에 의해 타츠미야 섬에 불온한 공기가---라는 장면이었으나, [카논의 밀짚모자]와 어느쪽을 우선할 것인가에 의해서, 어쩔수 없이 삭제되었다.
□ 토오미家, 밤
먼저 집으로 돌아온 마야가 혼자 거실에 있다. 곧 유미코와 치즈루가 귀가한다.
마야 : 언니...무슨일 있었어?
미츠히로에게 맞은 뺨을 누르며 고개를 숙이는 유미코.
유미코 : 아무것도 아니야...
마야 : 있잖아...내가 파프너에 탈 수 있대...아빠가...
유미코, 분한 마음에 마야의 말을 가로막듯이
유미코 : 사실이야. 너한테는 파일럿의 적성이 있어.
마야 : 에...
유미코 : 최고수준이야. 내일부터라도 파프너에 탈 수 있어.
□ 알비스 내의 방
알비스 내의 방에 들어간 미츠히로, 미조구치를 향해서
미츠히로 : 하룻밤 정도는 가족들이랑 지내게 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조구치 : 대신 내가 찰싹 붙어서 감시해줄테니까.
미츠히로 : 미조구치...난, 가족을 소중히 할 생각이라고.
미조구치, 방을 나간 후 문이 닫히자마자 소리지른다.
미조구치 : 헛소리하지마!!!
□ 토오미家, 거실, 밤
울면서 다투는 마야와 유미코, 말리려는 치즈루.
마야 : 왜! 어째서 숨겼던거야!!
유미코 : 네 쪽이 쇼코쨩보다 수치가 높았단 말이야!!
마야 : 그럼 내가 탔다면 쇼코는 죽지 않았다는거야?!
유미코 : 그대신 네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치즈루 : 둘다 이제 그만해!
□히노家, 툇마루, 밤
멍하게 밤의 정원을 바라보고 있는 미치오.
미치오 : 나를 파프너에 태우고 싶지 않다고...조금이라도 생각해 줬을까...아버지..어머니...
■ 코멘트
이 장면들은 전부 선의, 악의, 이기주의로 서로 부딪쳐가는 토오미가의 구도이다. 그 주변의 미조구치와 미치오 또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미조구치의 존재는 많은 면에서 마야의 아버지 대신이 되어왔고, 미치오에게는 유미코와의 연애문제 외에도 자신을 실험대로 삼았던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었다.
□ 토오미家, 거실, 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유미코와, 결의를 한 듯한 표정의 치즈루
치즈루 : 알겠지, 유미코. 내일은 한 마디도 말하면 안돼.
겨우 얼굴을 드는 유미코.
유미코 : ...엄마....
치즈루 : 내가 어떻게든 할테니까.
□ 토오미家, 마야의 방, 밤
침대에 앉아있는 마야, 친구들과 찍었던 사진을 보며 울고있다.
마야 : 쇼코....
□ 다음날---알비스 내, 사문위원의 대기실, 아침
섬에 아침이 온다.
붉은 완장을 두른 하자마 요코, 콘도 아야노, 카나메 키요미, 코다테 타모츠, 코다테 치사토가 대기실에 모여있다.
타모츠 : 전원...파일럿의 부모인가.
치사토 : 토오미씨가 데이터를 숨겼다니...사실일까요.
아야노 : 사실인지 아닌지는...곧 알게되겠죠. (조금 침통한 분위기)
■ 코멘트
재판을 준비하는 3개의 장면. 딸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희생할 각오를 다진 치즈루와 슬픔으로 가득한 마야. 그리고 데이터 은폐를 둘러싼 위원회의 사람들---그 전원이 파일럿의 부모라는 것에서 섬 주민의 동정을 불러일으키고, 토오미가를 구하려고 하는 후미히코의 태도가 나타난다. 재판이라는 중재 장소에서 여러가지 감정이 분출되는 전 단계의 장면이다.
□ 알비스 내, 사문실, 아침
치즈루, 말없이 서 있다.
카나메 키요미 : 묵비는, 당 위원회에 있어서는 적절한 대응이 아닙니다.
아야노, 참을 수 없다는 듯 목소리를 높인다.
콘도 아야노 : 자신의 아이만 안전한 곳에 두고 싶었던거겠죠!! 처음부터 데이터가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
치즈루, 계속해서 말없이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콘도 아야노 : 가만히 있으면 안 돼요...불리해질 뿐이잖아요...
■ 코멘트
치즈루를 비난하려는 듯 하면서도 내심 편을 들어주고 있는 아야노의 모습. 아이들을 파일럿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기분을 가장 잘 알고있는 것은, 사실 켄지의 어머니인 아야노이다. 그런 점에서 아야노는 치즈루나 유미코에게 공감하는 면도 있는 것이다. 그 후, [모든것을 뒤엎으려 하는 아이들]이 등장해서, 심각한 재판이 갑자기 *아이들의 연극으로 일변하게 된다.
*茶番劇 :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행동, 연극
□ 알비스 내, 계단의 층계참, 오후
계단에서 울고 있는 마야에게 소우시가 말을 건다.
소우시 : 너도 네 가족도...추방되는 일은 없어.
마야 : 그럼...나도, 싸울수 있는거네.
소우시 : 죽을지도 모른다고.
마야 : 죽지 않아... 난...
마야를 찾고있던 카즈키, 켄지, 마모루, 사쿠라, 계단 밑에 있다.
마야, 울면서 외친다.
마야 : 간단히 죽어버리면, 쇼코를 볼 면목이 없는 거잖아!
소우시, 말없이 마야의 말에 담긴 무거운 마음을 받아들이고 있다.
카즈키, 슬퍼하는 마야를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신기하다는 듯 보고있는 카논.
■코멘트
재판 후에 준비되었던, 마야의 [자신이 있을 장소를 원하는 마음]에, [쇼코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라는 결정적인 마음이 하나가 되는 장면이다. 마야에게 있어서는 섬에 남는 것도 아버지와 함께 섬을 나가는 것도, 어차피 싸움으로의 길이다. 마야의 결정은 [쇼코가 있던 섬]을 선택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집약되어 간다.
[20화]
□ 알비스 내, 남자 탈의실, 저녁
19화 전투에서의 행동때문에 미치오에게 맞은 켄지와 마모루.
그 둘의 앞에 미치오를 대신해서 후미히코가 서 있다.
켄지 :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옆에 있었는데...아무것도...
마모루 : 어떻게 하면...카즈키처럼 될 수 있어요?
후미히코, 흐음 하고 한숨을 내쉰다.
□ 코다테家의 목욕탕『용궁성』, 남탕, 저녁무렵
욕탕 안의 켄지와 마모루. 꽤나 풀이 죽어있는 둘.
마모루 : 사쿠라가 우는거...처음봤어.
켄지 : 응...
□ 카나메家, 침실, 저녁
자고 있는 사쿠라. 옆에 앉아있던 키요미가 일어나려다 문득 멈춘다.
사쿠라가 잠든 채 키요미의 옷깃을 쥐고 있다.
웃으며 다시 앉는 키요미.
■코멘트
19화의 전투 후 의기소침한 켄지와 마모루. 사쿠라가 무의식적으로 키요미의 옷깃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불안함과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표면화되었다. 사쿠라, 켄지, 마모루, 3명의 관계를 서로 재발견하는 장면이면서 사쿠라가 쓰러지는 21화의 복선이었으나, 그 뒤로 학교에서 카논과의 대화가 있었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삭제했다.
□ 알비스 내, 식당, 저녁
아무도 없는 식당에 소우시와 츠바키가 있다.
츠바키 : 지키려고 했던 사람에게 보호받았네.
다 먹은 그릇과 식기를 앞에 두고, 차를 마시는 소우시
소우시 : 문제는... 왜 그 페스툼이 나타났냐는거다.
츠바키, 디저트인 푸딩을 먹으며,
츠바키 : ...마중나온거야...그 아이를.
□ 알비스 내, 격리시설
캡슐속의 코요. (손은 내리고 있다)
□ 알비스 내, 식당, 저녁
비밀스러운 대화를 계속하는 소우시와 카즈키.
츠바키 : 소우시, 시스템의 밖으로 나온 사람은...지킬 생각 없는거야?
소우시 : 어떻게 하면 지킬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지만...
츠바키 : 한번 더...선택하게 할 수밖에 없어.
소우시 : 실패하면...코요가 희생이 되었던, 그 멸망한 섬과 같은 운명이 된다.
츠바키 : 그 섬에 있던 코어의 조각이 나를 불러. 희망을 이어받아 달라고.
소우시 : ......
츠바키 : 이런 대화...모두가 들으면 분명 두려워 하겠지.
■ 코멘트
19화 전투의 뒤에, 코요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소우시와 츠바키의 대화. 이전에 코요가 희생이 되었던 곳에서도 츠바키가 관여하고 있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이 부분에서 24화의 복선을 조금씩 준비해 둘 예정이었으나 그것보다 사쿠라가 쓰러지기 직전까지의 [아이들의 관계]를 그리는 것이 우선되었다.
□섬의 학교, 보건실, 방과후
후미히코와 치즈루가 대화하고 있다.
후미히코 : 축제가 오기 전, 그(코요)를 동결하는 것으로.
치즈루 :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후미히코 : 그 자신이 페스툼 측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네. 코어규라형이 그를 데리러 온 것이, 그 증거이지.
치즈루 : ......
□섬의 학교, 복도, 방과후
츠바키,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다른 장소에 있는 후미히코와 치즈루의 대화를 듣고있다)
갑자기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츠바키 : 있잖아-, 모두들. 만약 섬에 페스툼이 있다면 어쩔꺼야?
리나 : 에-? 무서워-
히로토 : 괜찮다니까, 선배들이 해치워 줄테니까!!
세리 : 히로토-, 너도 일단은 파일럿 후보생이라는거지.
히로토 : 세리도 마찬가지잖아.
세리 : 아아아 싫다아. 그런거 타고싶지 않다니까.
리나 : 좋겠다-나도 토오미 선배랑 같이 싸우고 싶어!
세리 : 네 동기는 불순해.
츠바키, 조금 소외감을 느끼면서
츠바키 : 해치워 버리는거....구나.
■ 코멘트
코요의 존재에 위기를 느낀 후미히코, 페스툼의 존재=해치운다, 라고 하는 하급생들. 츠바키의 인간으로서의 외로움을 보여주면서 보다 큰 테마인 [공존]으로 향하는 복선으로 준비되었던 장면이지만, 카즈키들의 교류를 우선하기 위해 대폭 삭제되었다.
□ 카나메家, 도장내부, 농성하는 카즈키들
사쿠라 : 난...널 구하지 못해서...
코요 : 고마, 워... 사쿠, 라
이름을 불린 사쿠라, 끝내 울기 시작한다.
사쿠라 : 나...
카즈키, 갑자기 코요의 옆에 서며,
카즈키 : 네가 토오미를 구해줬어...코요
마야 : 카즈키군...
카즈키, 벽쪽으로 다가가, 목도를 손에 쥔다.
□ 카나메家 주변, 오전
설득하고있는 부모들 (코다테 타모츠, 코다테 치사토, 콘도 아야노, 카나메 키요미),
니시오 이쿠미와 병사, 소우시가 있다.
이쿠미 할머니, 등뒤에 정령해있던 병사들을 향해 돌아서며,
이쿠미 : 상대는 아이들이야, 맨손으로 가도록.
병사들 : 네!
그 때-
카나메家 도장 입구에서 덜컹거리며 문이 열리고, 목도를 쥔 카즈키가 나타난다.
그 뒤로 카즈키와 마찬가지로 목도를 들고있는 켄지와 마모루.
병사들이 덤벼든다.
카즈키, 몸을 피해서 상대의 다리를 목도로 내리친다. 쓰러지는 병사.
병사 : 으앗...!
목도가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병사의 목소리 : 윽..
병사의 목소리 : 으악..!
병사들의 목소리가 울린다. 멍하게 보고있는 카나메 키요미, 하자마 요코, 니시오 이쿠미.
이쿠미 : 어라라라
요코 : 저기...카즈키군....
키요미 : 카즈키군... 잘 하는데요.
갑자기- 소우시가 일행에서 빠져나와 카즈키를 향해 다가간다. 그 옆의 치사토.
치사토 : 소우시군...?
카나메家, 도장 입구에서는-
목도를 손에 쥐고 서있는 카즈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켄지와 마모루. 쓰러져서 신음하는 병사들.
그쪽으로 소우시가 걸어가면서,
소우시 : 카즈키.
카즈키, 흠칫 놀라 뒤를 돌아본다.
소우시 : 나를...그 목도로 칠 수 있겠어?
카즈키 : .... (결의한 듯한 표정이 된다)
카즈키, 들고있던 목도를 소우시에게 던진다. 소우시, 날아오는 목도를 받아든다.
카즈키 : 켄지, 빌려줘.
손을 내밀어 켄지의 목도를 손에 쥐고, 준비자세를 취한다.
카즈키 : ...할 수 있어.
소우시 : ......
소우시, 말없이 목도를 들고 준비한다.
■코멘트
코요를 지키겠다고 결의하는 카즈키와 설득하는 입장에 서 있는 소우시의 정면 대립이다. 카즈키에게 있어서도 소우시에게 있어서도, 둘 다 성장했기 때문에 더더욱 부딪치게 된다는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후의 카논과 코요에 집중하기 위해 삭제되지 않고 단축되었다. 그 뒤의 소우시의 의도와 전개는 방영된 대로이다.
□ 타츠미야 섬, 남부의 도로변
전투 후---쉘터 격벽이 각지에서 열리고, 주민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세리가 도로변에 서 있다. 그 시선의 끝에---
귀환하는 마크드라이, 흄프, 아하트의 모습.
세리 : 언젠가 나도, 파프너에 타는걸까나... (싫다-는 느낌)
츠바키의 목소리 : 파프너는 타면 탈 수록, 힘을 가진, 또 다른 자신이 되어버려.
세리, 어느새 등뒤에 와있는 츠바키를 돌아본다.
세리 : 츠바키쨩, 또 바깥에 있었어..? 혼나거나 하지 않아?
츠바키 : 모두들, 아무 말도 안하는 걸. 나에게는 아무것도.
세리 : 그래...
츠바키 : 있잖아,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 학교의 모두에게 말하지 않아?
세리 : 그런건 관계없잖아. 츠바키쨩은 츠바키쨩인걸.
츠바키, 먼곳을 바라보며 말한다.
츠바키 : 세리쨩, 나랑 같이 살게된 것, 싫지 않아?
세리 : 어째서? 겨우 형제가 생긴 것 같아서 기쁜데-.
츠바키 : 세리쨩, 언니같아. (가족같은)
키득거리며 웃는 츠바키. 그 놀리는 듯한 느낌이 마음에 들지않는 세리,
세리 : 츠바키쨩-!
츠바키, 웃는 것을 멈추고 세리를 본다.
세리 : 아무도, 츠바키쨩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의연하게)
츠바키, 신기하다는 듯 세리를 바라본다. 세리, 손을 내밀며,
세리 : 같이, 집에 돌아가자.
츠바키, 겨우 자연스러운 표정이 되어 부끄러운 듯이,
츠바키 : 응...
손을 잡은 츠바키와 세리---둘이 함께 집으로 가는 길을 걸어가며,
세리 : 츠바키쨩은, 꽤나 어리광쟁이네.
츠바키 : 그런걸까...
세리 : 그런거야.
츠바키 : 그럼 세리쨩에게 잔뜩 어리광부려야지.
세리 : 그래. 그렇게 해-.
□ 해질 무렵의 숲길, 후미히코와의 대화 후
세리 : 있잖아, 츠바키쨩... 벌레가 죽거나, 꽃이 말라버려서 슬프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걸까?
츠바키 : 그게 옳은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야.
세리 : 흐응...
츠바키 : 세리쨩... 딱 하나 부탁할게 있어.
세리 : 뭔데?
츠바키 : 내가 없어질때까지...계속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어.
세리, 갑자기 멈춰선다. 츠바키도 한발 앞에서 멈춰서서, 돌아본다.
세리 : 어...없어지거나 하지마. 겨우 형제처럼 되었는데. 친구가 되었는데. 없어지거나 그러지마.
츠바키, 시선을 내리깔며, 웃는다.
츠바키 : 고마워...세리쨩.
■ 코멘트
츠바키의 외로움과, 세리와의 교류를 그렸던 장면. 최종화에서 츠바키와 함께 최후까지 함께 있어주었던 세리의 동기를 여기서 그려두고 싶었으나, 여기서는 [파일럿들의 교류]에 이어 [사쿠라가 쓰러진다]는 흐름을 우선해서 삭제되었다. 덧붙여서 당초의 설정에서는, 세리에게 죽은 언니가 있는 것으로 세리의 자매감정을 강조했다.
□ 알비스 내, 훈련시설, 시뮬레이션용 콕핏트
격벽이 열려있는 콕핏트 블록---
그 안에 있는 카즈키와, 옆에 서 있는 소우시.
소우시 : 적이 공격패턴을 바꿨을 시의 시뮬레이션을, 너를 중심으로 구성해 두자.
카즈키 : 나 혼자서 싸워서는... 역시, 안될까?
소우시 : 너 혼자서 반경 200킬로의 전면적을 커버할 수 있다면 말이지.
카즈키 : 마크자인의 힘을...조금 더 개방하면...
소우시 : 마크자인은 미지수다. 남용하면 아군을 희생하게 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어.
카즈키 : ....
소우시 : 마크자인의 힘을 보존한 상태로 다른 파일럿과 연대하는 것으로 최대의 방어력을 발휘하게 되고, 그것이 모든 시뮬레이션의 결론이다. 동료를 신용해. 너 혼자서만이라니, 모두가 허락하지않아.
카즈키, 조금 이상하다는 듯이
카즈키 : 동료라는 단어... 네가 말하리라고는 생각 못했어.
소우시 : 전투의 교훈을 말했을 뿐이다..
카즈키 : 알고있어...
소우시, 무뚝뚝하지만 조금 쑥스러운 듯 하다가, 갑자기 진지한 얼굴이 되어,
소우시 : ...만약 적이 효과적으로 패턴을 바꿨을 경우, 소모전을 피하고 북극해의 결전에 참가할지도 몰라. (중얼거리듯)
카즈키 : 후배들이 싸우지 않고 끝낼 수 있다면 그것도 좋네.
소우시 : 사쿠라의 상태를 봐도....무섭지 않아?
카즈키 : 무서워. 그래도, 잘은 말할 수 없지만... 나도 너도... 언젠가는 없어지잖아. 그게 내일일지 100년 후일지는 알수 없지만...반드시 죽게 되어있어.
소우시 : 그렇지만 지금은...여기에 있어.
카즈키 : 응...그러니까 나는,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을 선택했다고 생각해.
소우시 : 살아있는 것이 싸우는 것이고, 그것이 곧, 죽음에 다다르는 것이기도 하다는 건가.
카즈키 : 그건...어떤 사람이라도 똑같겠지. 나는 우연히 이 섬에 있었고, 옆에, 네가 있었어. 그것 뿐이야.
소우시 : 그것뿐...인가.. (무표정이지만 내심, 무척 기쁘다)
카즈키 : 그것뿐이야. (온화한 웃음)
말없이 *유대감을 확인하는 두 사람의 머리 위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진다.
* 원래 표현은 絆(きずな)입니다.
■ 코멘트
마크자인이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와, 소우시와 카즈키 사이의 한 발짝 다가선 듯한 유대감을 그린 장면. 상당히 길어졌다는 것과, 이미 츠바키와 후미히코의 대화로 생사에 대해 이야기했었기 때문에 삭제되었다.
□ 타츠미야섬 서부, 연안
스카라베형을 제지한 마크흄프.
마크자인에게, 지크프리드 시스템으로부터의 목소리.
소우시 : 마크자인, 적의 힘을 가둘 수 있겠어?
카즈키 : 해볼께.
마크자인, 스카라베형의 몸을, 후방으로부터, 아무것도 들지 않은 왼손으로 붙잡는다.
갑자기 공간이 왜곡되고, 무서운 기세로 왼손이 비틀린다.
카즈키 : 크윽.. (아픔을 참으며) 우오오오옷!!
마크자인의 왼손이 원래대로 돌아오며, 스카라베형의 일부가, 반대로 비틀린다.
스카라베형의 몸이 경련을 일으킨다. (울린다?)
■ 코멘트
파일럿에게 아픔을 가져다주는 전술을 취하는 스카라베型의 힘을, 마크자인만이 되받아 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마크자인의 특수성을 보이고, 적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희망을 내포한 장면이었으나 액션신의 사정에 의해 삭제되었다. 그 뒤의 전개는 방영되었던 대로의 비극적인 결말이 된다.
[23화]
□ 타츠미야섬, 숲길 (15화의 길)
낙엽이 떨어져 마치 겨울풍경같은 숲길---
세리 : 그렇구나, 츠바키쨩. 오빠를 구하러 가는거구나.
츠바키 : 응... 아직...늦지 않았을거야...
츠바키, 멈춰 서서, 비어있는 손으로 눈물을 닦아낸다.
츠바키 : 계속... 마음 속에서, 무섭다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아서... 어디선가, 아주 슬픈 일이 일
어난것 같아...
세리 : ...오빠, 절대로 무사할꺼야. 분명히 구할 수 있을거야.
츠바키 : 응...
세리 : 나도 싸울께. 파프너에 타서, 츠바키쨩을 지켜줄게.
츠바키, 조금 행복한 듯이 (슬픈 느낌) 눈을 감는다.
숲길을 내려와---해변가의 도로로 나온 둘, 문득 멈춰선다.
둘의 옆에 갑자기, 소리와 함께 알비스로 향하는 입구가 열린다.
손을 놓은 둘. 츠바키는 알비스로. 세리는 밖에 있다.
세리 : 또 보자, 츠바키쨩.
츠바키 : 응, 또 봐... 세리쨩
입구가 닫히고, 츠바키의 모습이 사라진다.
■ 코멘트
츠바키의 의외일 정도의 약한 모습과, 세리의 결의를 그리기 위한 장면. 하급생이 스스로 [파프너
에 탄다]고 표명하는 유일한 장면이며, 그 후의 비참한 전개를 강조하는 면도 있었으나 전체의 밸
런스를 위해 삭제되었다.
[24화]
□ 타츠미야섬, 마카베家, 아침
흐린 날씨의 아침, 타츠미야섬 (파괴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물레 앞에 앉아있는 카즈키---왼쪽 눈을 가린 붕대, 옆에는 목발. 후미히코는 없다.
갑자기 흙이 튀어서 카즈키의 볼에 묻는다.
카즈키 : 엇...
물레가 뒤틀린 흙덩이를 회전시키다---멈춘다.
흙투성이의 손으로 볼을 문지르는 카즈키,
카즈키 : 꽤...어렵네...
문득 표정이 사라지고, 가만히 흙을 바라보다 (살기)---왼손을 들어올리는 카즈키.
[쿵]하고 흙덩이를 던져 부순다.
■ 코멘트
본래 후미히코가 있어야하는 장소에 카즈키가 앉아있는 장면. 페스툼=흙이라는 테마가 사전에 제시
될 예정이었으나 그것이 없었기 때문에 삭제되었다. 덧붙이자면 이 장면은 소우시가 소멸한 뒤이
며, 카즈키의 마음속에는 적을 향한 복수심이 가득 차있다.
□ 히토리야마, 바위벽~산꼭대기, 아침
흐린 날씨---
진지한 얼굴로 바위벽을 오르는---마야.
정상 부근에서, 갑자기 위로부터 손이 내밀어진다.
마야가 올려다보자, 그곳에 왼손을 내민 카즈키가 있다.
(제복상의를 걸치고 있을 뿐이라 팔은 드러나있다)
마야, 손은 잡지 않은 채---말 없이 바위벽을 마저 올라간다.
카즈키, 무표정하게 손을 내린다.
마야 : 미안... 마지막 정도는, 혼자서 올라가고 싶어서.
카즈키 : ...마지막?
땀을 닦으며 쓴웃음짓는 마야..
마야 : 전에는...산에 오르고 있으면 아빠의 등에 엎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그런데, 그런 기분도 사라져버렸거든.
카즈키 : ......
■ 코멘트
마야가 산에 오르는 장면에서, 그 이유와 함께 결의와 상실감이 드러난 대목은, 마모루가 [고바인 헬멧을 양보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있다. 실제 방영에서는 마야가 오르는 장면은 삭제되고, 대사 부분만 사용되었다.
□ 타츠미야섬 북서부, 아침
파괴의 참사가 생생하게 남아있는---눈이 내리는 해변에 멈춰 서 있는 카논.
카논 : 역시 나에게는, 카즈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미치오
카논의 발 밑에 파도가 밀려들어온다.
카논 : 나도, 네가 있는 곳으로 가겠어. 카즈키도 그렇겠지. 분명, 마야도...... 그 외의 다른 길이, 보이지 않아...
□ 히토리야마, 산기슭, 절벽 아래
마야가, 벼랑 아래에 두고 온 상의를 입는다.
마야 : 아무것도...말해줄 수 없다니... 난...아무것도...
눈물을 글썽이는 마야. 슬픈 듯이 눈물을 닦아낸다.
산길에 서서 눈을 바라보고있는 카즈키. (상의를 걸치고 있음)
처참한 각오가, 왼쪽눈에 나타나고 있다. (오른쪽 눈은 붕대로 가려짐)
■ 코멘트
카논, 마야, 카즈키 각자가 희망을 잃고, [단지 적에게 보복한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는 장면으로, 막연하게나마 세 사람의 [은연중의 삼각관계]가 나타난다. 히토리야마 정상에서의 장면과 함께 삭제되었다. 그 뒤, 다시 희망에 다다르는 전개는 방영된대로이다.
[25화]
□ 각 파프너, 콕핏트 내
마야 : 미나시로군과 함께, 다섯명이, 살아서, 섬으로 돌아오는 것...
□ 데빌레이, 조종석
미조구치, 진지한 얼굴로 카즈키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그런 미조구치의 얼굴을 비추는, 폭발광(光)---미조구치, 그 쪽을 바라보며
미조구치 : 시작됐나...
멀리서 폭발광으로 빛나는, 북극의 빙하가 보인다---
□ 북극해, 바다 속
바다속을 전진하는 공모형 잠수함의 함교에서---
인류군 병사1 : 서쪽에서 미사일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반즈 : 바보놈들...그런 거리에서 쏜다고 해도, 목표를 읽혀서 사전에 제거될 뿐이다. 가능한 한 접근해!! 죽을 각오없이 쓰러뜨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 코멘트
마야가 말하는 [살아서 돌아오겠다는 각오]와 신국련 인류군의 [희생의 각오]가 교차하는 듯한 장면이 전개되고, 그 최초의 대목으로서 준비되어있던 것. 액션과의 중복으로 16화와 같이 신국련 측의 장면은 꽤나 삭제되었다.
□ 북극, 상공
활강하는 폭염(爆炎)과 검은 구체 사이를 날고있는 데빌레이---
조수 : A포인트를 통과했습니다!
미조구치 : 아직이다! 최대한으로 접근할테니까!!
고속으로 나는 데빌레이를 검은 구체가 스쳐 지나간다.
조수 : B포인트로의 이동이 곤란해집니다!
미조구치 : 5초 후에 해치 개방!!
■ 코멘트
임무에 투철한 미조구치 나름의 노력이 보이는 장면. 미조구치가 전사한다는 전개는 많은 스태프가 생각했지만, 그들 전부를 넘어 살아남은 드문 캐릭터이다. 덧붙이자면 각본상에는 [조수]로 되어있지만, 실제 방영에서는 타모츠와 요코로 되어있다.
□ 북극, 빙하의 평원을 넘어서 결정(結晶)의 숲으로
거대한 알헤노텔스형이 요새처럼 검은 구체를 쏘고, 인류군의 파프너 부대를 파괴한다.
그곳에 접근하는, 마크 자인, 아하트, 지벤, 드라이.
카논 : 알헤노텔스형인가...
켄지 : 크다...
카즈키, 문득 무언가를 깨달은 듯 고개를 들고,
카즈키 : 저건...
거대한 알헤노텔스형에, 무기와 팔과 머리를 잃은 그노시스 모델이 차례로 돌진해서 달라붙는다.
카즈키 : ...!! 엎드려!!!!
그 직후, 갑자기 자폭하는 그노시스 모델들.
발을 멈추고, 쓰러지듯 자세를 낮춘 4대의 파프너.
폭풍이 4대의 파프너 위를 빠져나간다.
자폭광과 함께 바람에 날리는 거대한 알헤노텔스형---
카논 : 전원이...펜릴을 사용한건가...
깜짝 놀라 오른쪽을 향하는 마야.
마야 : ...!! 오른쪽...! (조금 초조한 듯 하지만 냉정한 어조)
카즈키들의 오른 손---떨어진 장소에서 지면이 부풀어오르고, 갑자기 빙벽을 부수며 잠수함이 날아들어온다. 잠수함의 몸체에는 스카라베형의 금색 뿌리가 얽혀있다.
카즈키 : 달려-!!!!!
4대의 파프너가 전력으로 달려나간다.
그 뒷쪽으로---날아들어온 잠수함이 작렬하고, 대폭발을 일으킨다.
(상공으로부터 보면, 커다란 불의 구슬에 지나지 않는다)
후방으로부터의 폭풍에 견디면서 달리는, 4대의 파프너---.
■ 코멘트
신국련 인류군의 목숨을 건 전술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카즈키들의 [살아남는다]는 의지를 부정하는 듯한 전투방식이다. 또한 펜릴은 원래 파프너나 기지 시설이 페스툼에게 동화되었을 때 [빼앗기지 않기 위해]사용하는 것이었지만, 어느샌가 [적과 함께 죽는다]는 발상으로 사용법이 전환되었다---는 설정이 있다.
□ 북극, 내부
스카라베형을 쏴서 날려버린 마크 자인으로부터의 외침이 전해진다.
카즈키 : 모두들! 아직 거기에 있는거야!!!
놀란 마야 (그렌델형을 뿌리치려하고 있다)
마야 : 카즈키군...
깜짝 놀라는 카논 (스핑크스형에 둘러싸여있다)
카논 : 크로싱이 아직 살아있어...
울상을 짓고있는 켄지 (레이저로부터 도망치고 있다)
켄지 : 이...있어!! 나, 나는, 아직 여기에 있다고!!!
스카라베형을 잘라낸 마크 자인,
카즈키 : C포인트에 모여!!! 다들 죽지마!!!!
■ 코멘트
분단된 뒤의 파일럿들. 위기에 빠져서 망연자실하고 있던 마야, 카논, 켄지가 카즈키의 부름으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구도이다. 거리를 두어도 지크프리드 시스템에 의한 일체화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부터, 전원이 차례로 [여기에 있다]는 것을 외친다. 실제 방영에서는 제각기 별개로 외치는 형태의 신이 단축되었다.
□ 북극, 내부---오후
마크 니히트, 가슴에 마크 지벤의 총알을 맞아, 비틀거리며 벽에 등을 부딪친다.
이둔 : 으앗! 으아아앗!
마크 니히트의 양손의 사이로, 갑자기 검은 구체가 생겨나, 순식간에 거대한 구체로 성장해간다. 헛발을 내디딘 마크 드라이, 아하트.
이둔 : 돌려놔!! 우리들을 무로 돌려놔!!!!
거대한 검은 구체를 머리 위로 들어올린 마크 니히트---그 순간, 쿵 하고 마크 니히트를 덮친 충격.
마크니히트를 벽과 함께 등뒤로부터 관통한 루가란스---그리고 벽을 부수고, 마크 자인이 나타난다.
카즈키 : 우오옷!!
마크 니히트를 등뒤로부터 찔러, 바닥에 쓰러뜨린 마크 자인.
루가란스가 엄청난 빛을 발하며, 플라즈마 탄이 형성된다.
이둔 : 히이잇!!
마크 니히트를 검은 구체가 감싸고---루가란스의 칼날을 부러뜨린다.
그 순간 플라즈마 탄이 발사 되어, 에너지를 뒤집어 쓰면서 마크 니히트는 지면을 반구형으로 소멸시키고 도주한다.
■ 코멘트
시원스럽게 주인공이 등장, 조금 후면 마크니히트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 장면이다. 그 이전의 마야, 카논, 켄지의 싸움에 중점을 두었던 것과, 마크 니히트가 어떻게 탈출했는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실제의 방영에서 마크 자인은 뒤늦게 등장하게 되었다.
□ 북극, 빙원
스핑크스형이, 차례로 정지하고 낙하해가는 중---
파손된 갑판을 기어가고 있는, 동사 직전의 반즈가 웃는다.
반즈 : 후후.....하하하하하 페스툼들이...추락한다... 미츠히로...마카베...네놈들에게도..보여..주고 싶었...다..
반즈, 쓰러지듯, 숨을 거둔다.
■ 코멘트
적의 미르가 파괴된 후에 예정되었던 장면. 반즈 대좌, 최후의 웃음이라는 장면이었으나, 미조구치의 등장이 우선되어 삭제되었다. 적을 쓰러뜨릴 수 있다면 자신의 죽음마저도 꺼리지 않는것이 신국련 인류군의 기본적인 태도로, 어떤 의미로는 미련이 없어 보이지만, 이러한 태도는 비전투원도 휘말려버릴 위험이 있다.
□ 데빌레이, 컨테이너 내부
검은 구체로부터 마크 니히트가 나타나, 마크 자인에게 달라붙는다.
소우시 : 마크 니히트...그런가...미르는 자신의 죽음으로, 페스툼에게 개체를 주었다....
북극의 빙원에서는---납색으로 변한 지상에 쓰러져있던 스핑크스형의 일부가, 빛을 되찾아, 다시 하늘로 날아오른다.
데빌레이, 상승해오는 스핑크스형을 피한다.
미조구치 : 젠장!!!
스핑크스형으로부터 달아나는 데빌레이---
그곳에 붉은 페스툼이 나타나 스핑크스형을 잘라낸다.
미조구치 : 저건...
머리위를 올려다보는 붉은 페스툼---똑바로 한 방향을 가리킨다.
미조구치 : 가라고 하는 건가...
미조구치, 진지한 표정. 전방을 본다. (카즈키와 소우시를 두고 이탈할 것을 결의한다)
마야 : 싫어-!!! 카즈키군이! 카즈키군이!!
카논 : 진정해!! 크로싱은 아직 살아있어!
마야, 정신이 번쩍 든다.
카논: 한 대라도 부족하면, 크로싱은 기능하지 않아. 네가...전투 전에 우리들에게 말했던 내용이다...카즈키는...아직 살아있어.
마야, 눈물을 흘리며 아래쪽의 경치를 바라본다.
전투 구역을 이탈하는 데빌레이.
붉은 페스툼, 갑자기 모습을 감춘다. (24화 때와 같이)
큰 소리를 내며 붕괴해가는 설원에 나타난 아카네---
그 시선의 끝에---코요가 맨발로 서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머리 위에서는, 검은 구체가 격렬하게 회전하고, 검은 번개(電荷)가 번쩍이고 있다.
코요 : 어디에도, 없어... 여기에, 있어...
검은 구체가 서서히 작아지고---갑자기 사라진다.
코요 : 카즈, 키... 소우, 시.....
■ 코멘트
적의 미르의 죽음에 의해서 전멸한것으로 보였던 페스툼이지만, 사실은 그것이 그들에게 있어 개체로의 길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대목. [최종결전에서 적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버리면 카타르시스에 저해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이유로 삭제되었다.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스핑크스형이 있는 것과 아카네의 등장으로, 미조구치는 카즈키와 소우시를 두고 이탈한다. 그런 장면들은 삭제되고, 카즈키의 [나도 반드시....(돌아가겠어)]라는 말에 전부 집약되었다.
□ 해상, 상공---마크 자인의 비행
소우시 : 나는...여기에 있어. 언젠가 또 다시, 만날 때 까지...
카즈키 : 소우시--!!
마크 자인의 손에서, 부서져내리는 지크프리드 시스템.
결정의 조각이 산산조각 나서---바다에 떨어진다.
바다속으로 잠기는 지크프리드 시스템의 파편과 결정의 사이에서---금색으로 빛나는 것 (작은 소우시의 코어)가 가라앉는다.
갑자기---바다속에 양손을 모아 소우시의 코어를 받아낸 사람이 있다.
코요가 바다속에 나타나, 소우시의 코어를 감싸고 있다. 그리고 코어와 함께 사라져가는 코요.
□ 타케루 섬
컨테이너 부근---슈트 위로 알비스의 제복을 걸친 마야가 불안한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카즈키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그 시선 끝에 마크 자인의 빛이 다가온다.
마야의 표정이 환희로 넘친다.
마야 : 카즈키군!!
달려나가는 마야---
해변에 어렵게 착륙한 마크 자인.
날개가 떨어지고, 부품이 떨어져 나가고, 미끄러지듯이---멈춘 마크 자인.
□ 상공
공중에, 아카네와, 금색으로 빛나는 코어를 두 손에 든 코요가 있다.
코요 : 잘자...소우시...다시.. 만날 때까지......
아카네, 먼 곳을 바라본다.
아카네 : 가자... 이전에 없었던, 발전을 위해서.
갑자기 모습을 감춘 아카네와 코요.
□ 타츠미야섬, 동부연안 (혹은 타케루섬 연안)
콕핏트 블록으로부터 카즈키가 나오고 있다.
카즈키 : 소우, 시......
모래사장에 무릎을 꿇은 카즈키---공허한 눈을 가늘게 뜨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카즈키 : 나는, 여기에 있어. 여기서...널 기다려. 계속 기다리고 있어...
울면서도, 희미하게 미소지으며---눈을 감고, 쓰러진다.
카즈키를 향해 해변을 달리는 마야---화면의 시점이 천천히 높아지고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타츠미야섬의 전경이 멀어져간다.
카즈키의 목소리 : 다시 한번...만날 때까지.... (소우시에게 하는 말이면서, 시청자들을 향해)
타츠미야섬이, 위장거울면에 의해, 사라져간다---
■ 코멘트
당초 예정되었던 라스트에 달하는 장면. 코요가 소우시의 코어를 감싸고, 카즈키는 자력으로 섬에 착륙해서 콕핏트로부터 나오자마자 쓰러지고, 마야가 달려오는 모습과 함께 끝난다. 여기에서 아카네가 말하는 [발전]은, 이전에 히노 요우지가 가르치려 했던 개념이며, 아카네와 코요와 소우시의 새로운 미래가 개척된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라스트에서 마야의 활약을], [카논과 켄지를 내보내고 싶다], [아카네들의 존재보다, 타츠미야섬에 중점을 두고 싶다], [카즈키의 미소에 모든 희망을 집약하고 싶다]고, 모든 스태프들도 시리즈 최종화에 감정이입해서 이야기하고, 몇번이나 협의가 계속된 끝에, 방영된 라스트신이 결정되었다.